설립 이념과 비전
백석대학교 기독교학문연구소는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요 8:32)는 대학의 정신을 학문적으로 구현하는 기관입니다. 본 연구소는 성서에 담긴 지혜를 다양한 학문을 통해 세상에 흘려보낸다는 이념 아래, 성서적 세계관을 토대로 인류가 직면한 복잡한 문제들에 응답하고자 설립되었습니다.
성서는 단순한 종교적 텍스트가 아니라 인간 존재와 사회, 자연 세계에 관한 근본적 통찰을 담고 있는 지혜의 원천이다. 이러한 성서적 통찰은 신학 내부에 한정되지 않고, 철학·인문학·심리학·과학·예술·교육 등 다양한 학문과의 학제 간 대화를 통해 공적 담론으로 확장될 수 있다.
시대적 과제와 연구소의 응답
4차 산업시대에서 인공지능(AI)의 급속한 발전과 과학기술의 가속화는 인간의 정체성, 윤리, 공동체 등 존재와 의미에 관한 실존적 문제를 첨예하게 제기하며 “인간이란 무엇인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근원적 질문에 대한 답을 절박하게 요청하고 있습니다.
본 연구소는 이러한 시대적 도전 앞에서 성서와 인문학이 타 학문과 손을 맞잡고, 세상과 소통하는 학문적 공론장이 되어 문제 해결의 방향을 제시하는 역할을 감당하고자 합니다. 이는 신학의 폐쇄성을 극복하고, 인문학의 사회적 고립을 넘어서는 이중적 과제를 수행하는 동시에 사회적 문제에 답을 제시하며 사회를 풍요하게 하는 총체적 응답의 과정이 될 것입니다.
성서가 열어주는 아고라(Agora)
본 연구소의 학문적 방법론은 융합적 대화(integrative dialogue)에 기반합니다. 성서는 모든 탐구의 중심축이면서 소통의 광장, 곧 아고라(Agora)로 기능합니다. 아고라 광장 안에서 서로 다른 학문적 언어들이 만나고, 충돌하며, 새로운 통찰을 빚어내듯 성서가 열어주는 아고라를 통해 학문과 사회가 융합하는 만남의 장(場), 학제를 넘나들며 질문하고 토론하는 대화의 장, 다양한 관점이 충돌하고 조정되는 화해의 장, 더 넓고 깊은 지식과 성찰의 세계로 나아가는 도약의 장으로 확장될 것입니다.
이 모든 과정에서 성서는 ‘정답지’가 아니라, 대화를 가능케 하는 중심축으로서, 인간과 세계를 바라보는 근본 좌표로서 중추적 기능을 감당할 것입니다.
맺음말
백석대학교 기독교학문연구소는 성서의 지혜가 상아탑 안에 갇히지 않고, 학문의 언어로 번역되어 세상의 문제를 해석하고 공공의 질문에 응답하는 데 기여하고자 합니다. 진리는 고립 속에서가 아니라 대화와 만남 속에서 더욱 분명하게 드러납니다. 이에 본 연구소는 성서를 중심에 두고 다양한 학문이 만나고 토론하는 장을 형성하며, 동시대의 질문에 학문적으로 응답하는 연구기관을 지향합니다.